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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어쩌구/독후감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by annmunju 2021. 9. 17.

 

오직 두 가지를 기억하라. 성공은 믿음과 습관이 쌓여 만들어진다. 아직 시도되지 않은 방법도 있으니 개척할 수 있다. 슈퍼히어로들도 결점 투성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위로가 되었던 노래 가사 중 하나다. 비슷한 느낌으로, 인간은 어차피 다 죽기에 잊어버리라는 말이 있다. 되돌아 보면 실수 뿐이었던 인생에서 사람은 청렴결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면 안심이 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라는 드라마를 보고있는데 거기서도 그런 말이 나온다.
'한 가지만 기억하자. 누군가에게 나도 개새끼가 될 수 있다.'
자꾸 눈에 밟히는 실수들이 있다. 매번 뒤돌아 보는 미련이 있다. 근데 그건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완벽할 수 없는 게 사람이다. 내가 미련한 짓을 했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결국 죽는다. 뒤에서 날 욕하던 그 사람도, 내가 실수했던 그 사람도 종국에는 죽는다. 그 사람에게 나도 개새끼 일지도 모른다. 개새끼면 어떤가. 인간은 누구나 빈틈이 있는걸. 내가 가진 몇 개 없는 강점을 극대화 하면 되는 거다. 다 나 잘살자고 하는 짓이다. 원래 인간은 이기적이니까.
그러니까 자책하지 말자. 죄책감 갖지 말자. 그건 나를 좀먹을 뿐이다. 자꾸 그 개새끼와 있었던 일을 곱씹지 말자. 그 때 그 상황에서의 실수다. 용서까진 하진 말고, 지나간 일이니 제쳐두자. 

 


타이탄들이 추천하는 매일 10개 아이디어 만들기 연습

 

  (1) 내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낡은 아이디어 10가지

  (2) 내가 직접 발명할 수 있는 우수꽝스러운 물건 10가지

  (3)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

  (4)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을 이용한 사업 아이디어 10가지

  (5) 내가 촬영할 수 있는 팟캐스트나 동영상 아이디어 10가지

  (6) 중간 상인을 없앨 수 있는 업계 10곳

  (7) 다른사람들은 종교처럼 떠받들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 10가지 물건

  (8) 내가 예전에 쓴 짧은 메모나 게시물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10가지 방법

  (9) 어제 배운 것 10가지

  (10) 오늘 평소와 다르게 할 수 있는 일 10가지

  (11)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레드 팀을 이끌어라
어제 따끈따끈하게 교수님께 혼이 났다. 발표를 목전에 두고 준비한 발표 내용을 1분간 요약해서 말하라는 얘기에 머리는 백지장처럼 하얘지고, 말문이 막혔다. 제목만 읽고 빙빙 돌면서 결국 모르겠다고 답했다. 준비가 부족한 모습을 들켜버린 것이다. 교수님은 그런 나와 동시에 함께 듣는 학우들을 지적했다. 100프로를 얻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반도 못가져가는 수업이 된다면서. 길고 긴 잔소리였지만 묘하게 평소보다 기분이 좋았다.
CSRT 활동(학부연구생)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몇 번의 세미나를 겪다보니 생각보다 무의미하게 정리한 내용을 읽고, 딱히 주고 받는 것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준비한걸 보여주고, 다른 학우들이 준비한 걸 보여준다. 다만 서로의 발표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회의감이 몰려왔다. 그래서 이 활동 외에 다른 공부할 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자격증을 준비하고 학원 데이터사이언스 온라인 강의를 신청하고 시험을 보는 등 바쁜 한주를 보내고, 결국 퀄리티 낮은 발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부랴부랴 준비했으나 성의도 없고 열심히 하지도 않은 보여주기식 PPT를 교수님이 캐치한 것이다. 오히려 감사했다. 무관심 뿐이라고 생각했던 교수님은 생각보다 진심이었던 것이다. 반대로 칭찬을 했다면 기분이 찝찝했을 것 같다. 나도 내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이 보여 실망스러운데 교수님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활동에 진심일 필요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오늘 읽은 내용도 레드 팀 즉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라는 얘기를 한다. 묘하게 대입이 된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것을 내가 느낄 수 있게 세상 모든 상황이 나에게 지적하는 것 같다. 잘하고 싶다고 욕심만 부릴 것이 아니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나를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면 감사한 조언으로 생각할 것이다.

승리는 경쟁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 이기려고 나온 사람이 갖고간다.
연구생 활동을 계속 할 것인가, 제로베이스 데싸 과정을 들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애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가 중간에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나의 말에 그는 이미 떨어질 걸 생각하고 시작하면 당연히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연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지.
그가 너무 자만하다고 생각했었을 때도 있었는데, 실력이 뒷받쳐 주지 않아도 그런 자신감의 태도 자체가 스스로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야기를 가끔 던질 때 참 많이 배운다.
아무래도 확률을 공부하는 입장이기에 수치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 가끔 너무 진실에 아플 때도 있다. 뼈 맞은 거지. 그렇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해낼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는게 필요할 것 같다. 이기려는 자는 이미 승자의 마인드 셋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가 오늘 하루를 더 힘내게 만든다.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은 백해 무익이다.
그 시간에 '대안'을 찾는 것, 왜 그런일이 일어났는지 질문을 통해 뭔가 배우고 얻어야 한다
감정적이라는 평을 많이 듣고 살아온 나로써 이제는 꽤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이 드는 요소중에 하나다. 나는 이제 화를 내지 않고 속상해하지 않는다. 무의미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냥 에피소드 중 하나처럼 여기게 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많이도 울고, 지치고 힘들다는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마음 먹으면 더 부정적으로 물드는 것 같아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기게 된다. 덕분에 꽤 긍정적이고, 나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 시간의 나보다 꾸준히 더 나아가려는 내가 보기 좋다. 
소소하게 많은 실패들을 경험하면서 조금은 무던한 사람이 되었다. 친구는 무던한 내가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도 알고 있겠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무던해지지 못한 모습도 보인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예전처럼 울고불고 하지 않고, 담백하고 진솔하게 속내를 전하는게 훨씬 힘이 크다는 걸 알아버렸다. 무던하지만 솔직하고 정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런 내용들을 되뇌인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견인해가는 '28가지 법칙'
2. 선택할 수 있을 때는 두 가지 모두 선택하라
3. 프로젝트가 여러 개라야 성공도 여러 개가 될 수 있다
지금 두 가지의 선택에 놓여 있어, 사람들에게 조언들을 구했다. 누군가는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하고, 누군가는 가능한 2개 모두를 하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선택과 집중에 마음이 쏠렸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돈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누가 내 머릿속을 왔다 갔는지 책에 마침 딱 이런 부분이 있어 당황했다. 2가지 선택을 모두 가져가면 사실 내가 조금 더 힘들 뿐이지 불가능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요즘은 2가지 일을 모두 하느라 조금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새벽 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난다. 잠을 못자서 그런지 머리도 아프고 눈도 조금 뻐근하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생활하는데 돈은 필요하지만 나의 궁극적인 목적(취업) 달성에 아르바이트가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안든다. 하고 있는 공부에 집중해서 그 분야에 전문 지식을 쌓는게 진짜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2개의 선택을 고수했다.
하나는 너무 분량이 많아서 빠듯하고, 하나는 나름 머리를 쓰고 발표 준비를 하는 일이라 그런지 시간 소모가 크다. 그렇지만 나는 이전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적이 없다. 그래서 겉으로는 피곤에 쩔어있지만 내 안은 가장 충만해졌다.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나 자신이 대견하고 조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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