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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글모음 2024. 6. 17정서적으로 풍족하다는 것은 그저 삶을 연장하는 것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사는 하루)뿐 아니라 더 풍부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항상 자신의 관점으로만 타인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감정에 휘둘리느라 보지 못한 풍경이 아쉽다. 2024. 6. 19어차피 생각난 대로 행동할거면서 후회는 왜 해? 곱씹으면 욕먹을 일 투성이다. 누구나 후회할 일은 저지르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 갈 뿐이다. 웃으면서 인사하는 수 밖에. 2024. 6. 24날마다 사건에 대한 경중이 다른 것 같다. 오늘은 커피를 옷에 쏟았지만 그렇게 크게 기분이 나빠지지 않았다. 야근 신청을 하고 나서 내일 테스트가 없을거란 얘기를 들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놓여진 사건은 동일하지만 어느 날은 기분이.. 2024. 7. 24.
당신의 마음은 당신이 습관적으로 품는 생각을 닮아갈 것이다. 24. 5. 5생각보다 생각이 많다. 어느 날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한 적도 있다. 또 어떤 날은 내 가까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머리를 들여다보고 싶을 때도 있고. 어떤 날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가도 어떤 날은 아무도 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잡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머리를 둥둥 떠다닌다. 말을 있는 대로 내뱉고 살아왔다. 순간의 감정과 순간의 기분을 표출하며 살아왔다. 이런 생각을 글로 적으려고 할 때면 내 생각들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글을 쓰는 것은 상념을 정리하고 이성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다. 스스로를 반성하며 다듬어본다."당신의 마음은 당신이 습관적으로 품는 생각을 닮아갈 것이다." - 이토록 무서운 말이 있을.. 2024. 5. 5.
내가 할 수 있는 것 24. 05. 02 나는 나밖에 못 결정한다. 사피엔스를 읽어보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이것 저것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지만, 가장 어려운 건 남이 무슨 생각인지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고민을 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을 알기에 잡생각을 지우려 애쓴다. 잡생각은 줄이고, 타인을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하는 것 뿐이다. 언젠가 자신은 종교가 없지만 본인이 정한 신을 믿는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헌데 그마저도 지금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행동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게 그사람 본인에게는 정답이다. 행동심리학이나 사회심리학을 보면 보편화된 인간 감정에 대해 연구하고 일반화하려는 시도가 잦.. 2024. 5. 2.
사람이 좋은 요즘 2024. 4. 24 에서 외향적인 사람들이 행복감을 더 잘 느낀다는데 큰 동기를 얻고, 사람들과 최대한 친하고 편하게 지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노력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면 이렇게 될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 본 사람과도 쉽게 말을 틀 수 있고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물론 여전히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제는 굳이, 억지로 피곤하게 얽히려고 하지 않는다. 나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외로운 존재인가보다. 먼저 다가갔을 때 생각보다 우호적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물론 쉽게 가까워진 인연은 쉽게 멀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잠깐 사이에 정이 붙는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도 사람이라던데 나는 무슨 복이 있어서 이렇게 좋은 .. 2024. 4. 24.
2024. 1. 1 시작을 어렵게 하는 것은 미련이요 두려움이다. 매일이 어찌 보면 새롭게 시작하는 것들이다. 나는 어제 별 일 없듯새 아침이 오기 전에 잠이 들었다. 매일이 같은 날이지만 오늘같은 날은 핑계를 하나 덧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새해가 밝았고, 오랫동안 연락 못한 친구들에게 그 핑계로 연락을 하고 당신은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물어볼 수 있는 날. 두려움이 앞서 답이 오지 않을까 보내지 못한 편지들이 많다. 내가 각별하게 생각하는 그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 지 두려웠다. 생각해보면 좋지 않았던 사람이 없었다. 스쳐 지나간 인연이라도 나와 말을 섞었던 모든 사람들이 꽤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나도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서 조심히 대했을 때는 멀어졌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가까워지기 어렵고 반면에 가까워지기 .. 2024. 1. 2.
위와 아래 2023. 12. 15 가끔은 우리가 소꿉 장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곤 한다. 태어난 이후에 이름이라는 것이 생겨났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 부르기로 약속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에서 규칙이 생겼다. 위와 아래가 생겼다. 그렇게 역할과 책임이라는 것도 생겼다. 마치 아이들이 소꿉장난 하듯이 함께 모여 너는 어떤 역할을 하고 너는 어떤 역할을 할지 정하고 나눠서 흉내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모든 사회의 구성은 모방하고 흉내내어 그럴듯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걸로 보인다. 인간은 비교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역할을 정의 내리는데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위와 아래의 경계를 만들었다. 인간은 인간을 강압하고 통제하기도 하며 그 위와 아래를 구분짓기 위해서 애썼다. 위는 아래에게 잘해주면 기어오른다는 표.. 2023. 12. 15.
잘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자. 2023. 11. 08 세상에 부러운 일들은 많다. 어느 대기업이 흑자를 내며 돈을 벌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스크롤을 내렸다. 댓글에는 “결국 돈이 이기네 ㅋㅋ”, “광고 아냐?” 등 비아냥 대는 말 뿐이다. 물론 그런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자신의 신상을 감춘채 이야기 하기에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최근에 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각각의 깊은 노력들을 이해하고 싶었다. 는 쿠팡의 PO 출신인 작가가 애자일한 방법론으로 일해온 방식을 설명해준 책이었다. 덕분에 간접적으로 쿠팡의 근무 형태와 환경에 대해서 이해해볼 수 있었다. 비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던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환경에서의 PO의 역할이라던지 말이다. 그래서 쿠팡이 이제 조금은 달리 보였다. .. 2023. 11. 8.
집무실에서 2023. 10. 09 처음으로 집무실을 방문했다. 재밌는 건 여기는 위스키를 비치해놓고 마실 수 있게 되어있다. 지금은 을 읽으면서 잠깐 숨 돌리고 있는 참이었다. 이 책에서는 표준편차를 설명하면서 데이터 분석은 변동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필요하며 변동을 줄이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이론이라고 설명한다. 내가 처음 데이터 과학에 관심이 생겼을 때가 생각이 났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휴학을 하고 반수를 다짐했었다. 주어진 책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도망가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는 집에서 별 것을 다 했다. 생활 패턴은 무너지고 갑자기 백수의 브이로그 그런걸 찍어보기도 하고 영상 편집도 해봤다. 그러면서 느꼈다. 삶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정성은 무서운 것이라고. 무서운 일을 피하기 위.. 2023. 10. 9.
감사한 하루 2023. 10. 3 진정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나였을지 모른다. 나의 노고를 몰라주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적하기에 바빴다. 불평 불만이 마르지 않았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부정적인 감정에 깊어지는 건 나였다. 어제 애인이 지내는 곳으로 놀러갔다. 지하철을 타고 기차도 타고 택시도 타고 들어가야 도착하는 곳이었다. 가는 길은 썩 즐거웠다. 3시간이 넘는 거리에 나는 문득 그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불평을 하는 건 늘 나였다. 나와 놀러 와서는 쉽게 지쳐버리는 그가 미웠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이기적일까 하기도 했다. 정작 이기적인건 나였다. 그 먼 거리를 거의 매주 1년이 넘게 와준 그가 지쳤다고 탓했다니. 미안하면서 감사해졌다. 늘 내가 더 표현하고 더 많이 쓴다고 착각했다. 그도 나름대..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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