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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아름다움을 읽고 몰, 그 느닷없는 슬픔과 대책없는 악동긍정적인 뜻을 가지는 명사 앞에 붙어, 어떤 대상이 그 명사가 나타내는 자질이나 속성이나 내용을 유감스럽게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사전적 정의에서의 "몰" 개념은 긍정적인 뜻을 뒤집는 의미이지만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몰은 어떤 순간의 변화를 아름답다고 일렀다."내게 아름다움이란 어떤 대상을 향한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충만한 체험으로 자릴 잡는다." 이 구절에서 나도 나만의 아름다움을 상상해보았다. 나의 아름다움을 생각해보자면 나는 참 반짝이는 것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는 보석이었고 지금은 윤슬, 별, 높고 먼 곳에서 본 야경 이런 것들을 볼 때 아름답다고 느낀다. 나의 아름다움을 정의하자면 "빛" 이라 부르고 싶다.2호선으로 출퇴근할 때 항상 한강 다.. 2024. 5. 17.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2017) '있어 보이고' 싶다는 것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라는 걸 전제하고 있습니다. '있는 것'이 아니라 '있지 않은 것'을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허영이죠. 요즘 식으로 말하면 허세일까요. 저는 지금이 허영조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신과 깊이와 부피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있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래서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즐기면서 그것으로 자신의 빈 부분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적 허영심일 거예요. 책을 그리 많이 읽지도 않으면서 부단이 책 읽는 척, 공부하는 척 해왔다. 아예 안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탐독하는 수준까지는 못된다. 그저 이동할 때 책 한 권 가지고 다니며 잠깐 짬 날때 읽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책을 좋.. 2024. 3. 20.
여기에 없도록 하자 (2018)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왜 소설을 잘 읽지 않으려 했는지 기억이 났다. 나는 꽤 몰입을 잘 하는 편이라서 이렇게 무거운 내용의 글을 읽으면 현생이 힘들곤 했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어쩌면 황당한 설정도 하나 끼어져 있으니 이것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하는 걸까 싶으면서도 빠르게 읽어나갔다. 여기서 말하는 "햄"은 노동하지 않는 삶을 비유한 것인지 진짜 햄을 말하는지 헷갈렸지만, 근근히 보여지는 묘사속에 나는 스팸을 상상하며 읽게 되었다. 육질이 있던 고기, 그마저도 이것 저것 섞여있는 덩어리에서 잘려지고 다져지고 비벼져서 삶아진 그런 통조림 햄. 참 황당한 설정인 것 같고 묘하게 기분 나쁜 묘사였다. 그럼에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과연 햄인지 아닌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고기가 아니라 이것저것 섞.. 2024. 3. 14.
책은 도끼다 (2011) 특히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진 요즘같은 때에 내 감성을 환기시켜준 책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어딜 가거나 무엇을 먹거나 할 때 어떻게든 효율적이고 빠르고 쉬운 방법을 선택했었다. 그렇게 살며 내게 주어진 일들을 최대한 성공적으로 끝마쳐야 하고 내가 하는 일이 가장 빠르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일에 파고들었다. 그런 일은 열에 한 번 성공했고 아홉 번 정도 사라졌다.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미뤄졌다. 그래서인지 번아웃이 왔다. 어떤 일이든 빨리 끝내기 위해서 집중했던 전과 달리 그냥 멍하니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니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고 도움이 될 만한 일을 더욱 벌려놓고는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도 생겼다. 그런 내가 참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자꾸 했다. 삶의 감수성과 풍요와는 거리가.. 2024. 2. 14.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2019) 📖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 선바 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07월 25일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 "네, 그렇고말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말고요." "그렇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소크라테스로 사는 것보다 이게 더 어려운 일일수도… 내가 좋아하게 된 철학자는 글라우콘이다. 다들 자신만의 문제를 치열하 게 고민할 때 글라우콘은 소크라테스의 옆에서 이런 말만 외치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저서 『국가』에서 소크라테스와 글라우콘의 대화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글라우콘은 마냥 옳다고 대답하는 충인처럼 묘사되지는 않는 것 같다. 글라우콘을 찾아보니 철학 사상중 “글라우콘의 도전”이라는 내용이 눈에 띄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라우콘은 소크라테스에게 부귀영화가 따르지 않아도, 정의가 그 자체로 .. 2023. 8. 26.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2017) 📖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당신이 설명을 못하는 데는 사소한 이유가 있다) | 고구레 다이치 지음 | 갈매나무 Summary Part 1 Part 2 요점 중심 설명 상대방 중심 설명 ⭐️ 상대에게 득이 되는 이야기 상대에게 필요한 이야기 결론 먼저 이야기하고 → 구체적인건 후술하기 Part 3 텐프렙의 법칙 이야기 주제 전달 몇 가지를 후술할 것인지 전달 : 오늘 말씀드릴 이야기는 두가지입니다. 결론 전달 : 결론부터 말하면 ~ 입니다. 결론이 옳은 이유를 전달 구체적 예시 들기 요점, 결론을 반복해 끝 맺기 Part 4 설명은 무조건 쉬워야 한다 치환 명사를 동사로 바꾸기 영어 외래어 자제 상대방의 스키마와 나의 스키마를 동일하게 만들기 Part 5 가장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설명으.. 2023. 8. 26.
퍼스널 브랜딩 레볼루션 (2022) 📖 나를 사게 하는 매출 100배의 기적 : 퍼스널 브랜딩 레볼루션 | 김민정 지음 | 라온북 Summary 실패 데이터 만들기 프로젝트 돈 되는 언어 vs 돈 안되는 언어 언어 습관과 그로 형성된 나의 태도를 점검하기 체념, 푸념은 도움이 안된다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완벽하다 솔직함 - 나를 믿지 말라고 말하라 고객이 훨씬 더 많은 말을 하게 한다 꾸준함. 무식한 지속성 Review 솔직한 것은 얼마나 강한 무기가 되는가. 속이고 기만하는 것은 노련한 누군가라면 분명 알아볼 것이다. 저자는 솔직한 답변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무장해제하는 무기가 있는 것 같다. 언젠가 지나치게 내 스스로를 숨기고 다른 사람이 나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 무서웠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내 .. 2023. 8. 26.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를 읽고... 물리적으로 혼자라는 사실이 반드시 외로움이라는 감정적 경험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일이나 창의적 활동에 몰두해 있을 때는 혼자 오랜 시간을 보내도 전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거나 감정적으로 혼자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우리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수준이 외로움을 규정한다. 프로젝트로 정신이 없었던 4월과 5월에는 그렇게 외롭고 힘들지 않았다. 학원 과정이 다 끝나고 몰아서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오히려 즐거웠었다. 하지만 6월이 되서는 마음이 많이 고달팠다.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여행도 갔지만 이 외로움은 해결되지 않았다. 더 짙어져 가서 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다시 오랜만에 행복함을 느꼈다. 사람은 이토록 단순하.. 2022. 8. 3.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오직 두 가지를 기억하라. 성공은 믿음과 습관이 쌓여 만들어진다. 아직 시도되지 않은 방법도 있으니 개척할 수 있다. 슈퍼히어로들도 결점 투성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위로가 되었던 노래 가사 중 하나다. 비슷한 느낌으로, 인간은 어차피 다 죽기에 잊어버리라는 말이 있다. 되돌아 보면 실수 뿐이었던 인생에서 사람은 청렴결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면 안심이 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라는 드라마를 보고있는데 거기서도 그런 말이 나온다. '한 가지만 기억하자. 누군가에게 나도 개새끼가 될 수 있다.' 자꾸 눈에 밟히는 실수들이 있다. 매번 뒤돌아 보는 미련이 있다. 근데 그건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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