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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어쩌구/취업 준비 ・ 직장 회고

동계방중 장학재단 취업연계 현장실습

by annmunju 2020. 11. 2.

2020. 3. 7

 

0. 준비
0) 입사 전 준비
(1) 자소서와 면접
 - 본인이 꼭 실습과정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인턴을 통한 사회 경험을 늘리고 싶어서 + 경제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장학금 받아야 하는 상황 어필
 - 실습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본인의 역량과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기존 ***에서 근무했던 경험 중 자체적으로 매뉴얼을 만들어서 팀원들과 공유했던 경험 어필
 - 본인에 대하여 말씀해주세요 (성격의 장단점, 성공사례, 실패 극복 사례, 갈등 해소 사례 중 택 1) : 낯가리는 성격과 주도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성격 -> *** 근무 이후 자존감 향상 + 단순하게 졸업과 성적을 위해서 학교를 다니지 않고 인생 경험 최대한 쌓기 위해 노력 중
 - 실습 과정 참여를 통해 본인이 얻고자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마케팅 기획과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다. 다음 학기부터 CRM 부전공 예정으로 이론 쌓기 전에 마케팅 부서에서 실무경험으로 미리 선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면접 : 대표님 면접으로 바로 진행. 가벼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따로 실무 면접을 보지 않고 대표님 면접인것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마케팅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질문보다 실습생으로써 회사에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를 주로 질문했다.
(2) 회사에 처음 가고 내 생각

많은 회사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여러 회사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중이었다. 이번 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나름대로 그 틀을 가지고 20년 이상 운영한 안정적인 회사로 보였다. 처음에는 회사 내의 카페를 나름대로 정성껏 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외국계 기업에서 복지차원으로 해주는 카페테리아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면접 준비중에 회사와 관련된 기사들을 읽으면서, 카페를 만든 의도를 알게 되었다. 일이 많고 고되도, 적어도 먹을것 만큼은 부족하지 않게 하자는 의도라고 한다. 내 스타일이다. 

 

나름대로 좋은 이미지의 회사로 시작했다. 면접 분위기도 나름 자유로웠고 (솔직히 내 맘대로 편하게 임했다) 어려운 질문은 없어서 긴장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1) 근무기간 : 2020년 1월 2일(월) ~ 2월 21일(금) / 주 5일 근무 / 8주

2) 참여기업 : *****

3) 주의사항 : 매월 근로장학생 출근부와 근로평가서는 기업 담당자 확인 후 현장실습지원센터로 제출할 것.

 

1. 실습 시작

1) OJT : 마케팅 인턴 업무 범위 파악

(1) 마케팅실 업무 

 - 솔루션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 조사 : 유사/관련 서비스 조사, 벤치마킹 사례 조사

 - 솔루션 개발을 위한 관련 업무 프로세스 실습 및 니즈, pain point : 지자체/공공기관 예산 검색 및 소팅 등, 공공 입찰 행정서류 작성 업무 등

 - 솔루션 구현을 위한 미디어 세팅 및 콘텐츠 제작, 마케팅 활동 : 미디어(홈페이지, 유튜브) 세팅 및 콘텐츠 기획-제작

(2) 경영관리본부 업무 지원 (비상시적)

 

2) 회사에 대한 이해

- 공공기관 대행 업체

3) 회사에서의 루틴

0102~0212

8시 50분 쯔음에 회사에 도착한다. 느린 시작을 하는 회사다. 이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서둘러 자리에 있는 텀블러를 씻으러 카페테리아로 간다.
지갑에 여유가 있는 날은 1000원을 들고 사내 카페에 계란을 사먹는다. 3개에 1000원. 훈제란이다. 독특하게 회사에서 간식거리를 팔고있다. 나름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있고, 점심에 사내 식당에서 먹는 대신 이곳에서 얼마의 간식을 사먹을 수 있다.
텀블러를 잘 씻고 미지근한 둥굴레차를 내려서 자리에 앉으면 딱 9시 출근시간이다. 
업무는 예산서 검색. 지자체 예산서에서 필요한 부분을 검색하는 일이다. 그 내용을 정리양식에 맞게 정리하고 퇴근전에 제출하면 된다. 245개의 지자체 사이트에서 예산서를 받고, 100여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검색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다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반복적인 작업인데다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어서 이 일을 오래 시킬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턴이 처음이라 이렇게 소모적이고 가벼운 일을 계속 시킬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인턴 경험이 있는 다른 친구 왈 인턴이라는 알바 써서 데이터 입력만 주구장창 시키는 것이며 시간 오래걸리는 쓸데없는 일 오래 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커피 타오다 6개월 차나 되어야 회의록 작성 시켜준다는.. 내가 너무 기대가 많았던것 같다. 

0213~0221 / 새로운 일을 받았다.
아침부터 외근 나가신 팀장님께 연락이 왔다. 인턴 면접봤을 때 말씀드렸던 내가 회사에서 하고싶은 일을 말하시면서 새로운 일을 주셨다. 면접을 봤을때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이면서 마케터로써 잘 살릴 수 있는 일중에 하나인 자료조사 업무였다. (사실 면접봤을때 자료조사 엄청 시킬줄 알았다) 늘 같은 루틴으로 예산서 검색을 하다가 막상 자료조사를 하려니까 새롭기도 하고 기대가 되었다.
여러 사례를 조사하는 일인데 google부터 pinterest, designspirationadobestock 등에서 검색했으며 다양한 디자인 모음을 조사할 수 있었다.
여러 디자인을 수집해서 회사 내 PPT 양식에 정리하는 내용이었다. 단순한 사례 조사지만 다양한 검색처를 알게 되고 PPT를 더 보기 좋게 직관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2. 실습 이후 느낀점
1) 실습생은 단순한 반복업무를 주는 저렴한 인력이다.
 - 지자체 예산안 검색은 매년 해야하는 작업이다. 심지어 많은 지자체 예산을 소수의 인원으로 한 작업이다. (2명..) 자동화 업무가 많이 발달된 요즘에, 비싼 인력을 들여 일을 시키기에는 아쉬운 일이고 그렇다고 자동화로 만들기에는 투자할 자본이 없으니 값싼 실습생을 시키는 일인듯 하다. 솔직하게 말하면 딱 1주일은 내가 모르는 홍보,브랜딩,디자인 대행에서 쓰는 wording을 구체적으로 알게되어 공부가 되었다. 다만 6~7주 정도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상했다. 비슷한 파트로 들어온 다른 실습생들은 직접 PPT도 제작하고 수정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것 같은데 나는 동일한 일만 반복하니 많이 소모적으로 느껴졌다.
2) Team by team
 - 역시 분위기는 팀마다 다르다. 우리 팀은 팀장님이 업무적인 이해가 확실하고 모르는 일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려주셔서 멋진 커리어우먼 같으셨다. 성격도 유쾌하셔서 편안한 분위기로 일할 수 있었다. (일이 반복된것 빼구.. 이건 연초에 회사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지만 다른 일도 시켜주면 좋았을 걸.. 다른 실습생도 같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타팀 실습생은 까다로운 상사분을 만나 과한 업무 + 막중한 부담감을 받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 근무 종료일 전에는 조금 느슨하게 일찍 보내주는 분위기 였지만 칼같이 근무시간을 끝내가며 일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3) 이해가 안된 점 + 꼼수
 - 보안을 중시하는 회사라서 청소는 직원들이 하는데 보안프로그램 없는 카톡으로 서류를 전달한다. USB를 막지도 않는다..? 생각보다 작은 회사의 허술한 점들이 많이 보였다. 물론 카톡으로 업무를 하니 개인적으로는 매우 편리했다. 더하여 인증 안된 Window, Office 프로그램도 이해가 잘 안됐다. 지자체 대행업체로써 아쉬웠던 점이다. 이 외에도 회사가 금전적으로 절약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던 것들도 큰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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