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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어쩌구/취업 준비 ・ 직장 회고

홀트 장학생

by annmunju 2020. 11. 2.

2020. 3. 7

 

1. 홀트 아동 복지회의 이해

- 1955년 미국인 홀트씨 부부가 한국 전쟁으로 발생한 혼혈고아 8명을 입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설립된 사회복지기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 ‘모든 아동은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부모가 없는 아동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고, 입양아동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건전한 입양문화정착을 위해 설립되었다.
- 국내외 입양사업 외에 아동상담, 미혼부모상담, 예방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으며, 위탁양육 보호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그리고 장기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아동종합병원 건립의 첫 단계로서 부속의원의 운영과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인 홀트학교를 설립, 특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밖에 입양프로그램과 장애인 복지, 가족 및 지역 사회복지 등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 제출 서류 준비

1) 자기소개서

(1) 지원동기
 -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학교 홈페이지 찾아보는게 취미인데 홀트장학생 있어서 지원. 꾸준히 봉사활동 해왔지만 아동복지 봉사는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 될것 같다고 어필.

(2) 삶의 비전
 - 새로운 경험을 좋아함. (여행지 고를때, 옷 살때도 새로운 것으로 고른다) 물론 실패할 수 있다. (여행지 안맞거나 옷 색도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그 경험으로 더 잘 맞고 어울리는 것을 잘 찾는 편. 지금 당장 아쉽다고 끝난일은 아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공,실패를 겪어보고 두려운 일을 없애나가는게 내 꿈이다.

(3) 자신의 강점과 약점
 - 새로운 시도 잦으니 꾸준함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음. + 감성적, 연약한 멘탈 -> 근데 그게 봉사 계기가 됨. 혼자 백수 시기를 견디기 힘들어서 세상에 하나라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시작했고 내 감성 덕분에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곳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됨. 고로 감성적이여서 타인에게 의존적인 약점이 있지만 부딛히면서 단단해지고 있는 점은 강점이다.

(4) 전공선택 동기 및 진로선택
 - 진로에 대한 고민 없던 고등학생때 취업을 위해 상경계열인 경영학과 선택. 1년간은 열심히 했고 2학년때는 교양만 들으며 전공에 회의감 느껴짐. 휴학 결정(재수 결심) -> 도피성 휴학으로 금방 지쳐 알바를 할 심산으로 회사에 입사해 1년간 근무하게됨 -> 운 좋게 중견기업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게됨. 영업관리팀에서 근무했고 영업기획팀 업무를 곁눈질로 보며 기획부문에 관심이 생김. -> 학교로 복학하면서 수업을 통해 마케팅에 깊은 관심이 생겼고, 기존에 해왔던 다양한 마케팅 방법들이 효과가 있었는지 분석하는것 부터, 새로운 마케팅 방법들을 모색하는 일을 하고 싶음. CRM 디지털 마케팅을 부전공으로 이수할 예정으로 전문 마케터를 목표로 준비중.

(5) 2020 홀트장학생에 대한 기대와 각오
 - 이번 장학생 지원을 통해서 홀트 아동복지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되었다. 또 정기봉사 중이지만 폭이 좁았었다. 아동복지의 필요성을 깨닫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봉사의 시작은 계획과 방향없이 시작했으나 방향성을 찾고 이 봉사로 많은 것을 배풀고 얻어가는 사람이 되고싶다.

2) 봉사에세이

흔하진 않지만, 나는 가만히 쉬고 빈둥거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무언가 한 가지는 꼭 할 일이 있어야 마음에 안심이 되니 자꾸 일을 만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새로운 시도도 좋아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고, 진로를 고민할 때도 반년에 한 번씩 바뀌는 것을 보면 어쩌면 변덕이 심한 걸지도 모르겠다. / 2학년이 끝난 후, 내가 하고 있는 학과 공부에 회의감을 느끼며 다른 학과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즉흥적으로 휴학을 하고, 어머님께 수능을 다시 보겠다고 통보했다. 어머니는 누구보다 나를 잘 안다. 더 묻지 않고 책값과 강의를 지원해주셨다. 몇 달간은 의지에 차있어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이내 호기롭게 시작한 공부는 죄책감만 남기고 점점 외로운 불효자가 되어갔다.
집에서 더디게 가는 시간동안 밥만 축내는 사람으로 전략해 버린 나는,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있을 바에는 일을 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이내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찾다 우연하게 ‘요기요’라는 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할 기회가 생겼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론에서 실전으로 넘어온 기분이었다.
근무를 하던 중 CSR팀에서 행복도시락 포장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사내메일이 왔다. 그간 몇번의 봉사와 꾸준히 헌혈을 해왔던 나는 근무를 피하고 싶은 마음 반, 다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 반으로 신청했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일은 쉽지 않았다. 계속해서 반복해 도시락을 담고 포장하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무겁고 뜨거운 것을 다루다 보니 생각보다 체력이 필요하고 끈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함께하며 화이팅하는 봉사자들과, 이 도시락이 집에 혼자 있을 아이들에게 전해질 것이고 이것이 그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저녁식사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를 더 기운 나게 했다. 혼자 있을 때는 몰랐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남을 돕는 일은 즐겁고 유쾌한 일이고, 어쩌면 나한테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면 가끔은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9년 5월, 1년 계약직인 나는 계약을 종료하고 19년 2학기를 기다리는 백수가 되었다. 3개월의 시간은 나에게 길었다. 복학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을 몰랐다. 계속 일을 만들어서 해나가야 하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에게는 고역이었다. 그러면서 자존감도 한없이 작아졌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생각하지 못하고 매일매일 불성실하게 살았다.
회사에서 봉사를 할 때, 같은 일을 하는 팀원과 함께 했었다. 친하지 않은 사이지만 봉사를 하다 보니 대화할 기회가 많아졌는데 그때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는 헌혈을 많이 해서 팔에 흉터가 남아 있고, 봉사시간이 700시간이나 되는 분이었다. 대학시절 각종 대외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봉사 경험을 쌓았고, 지금도 꾸준히 봉사에 참여한다고 말해주었다. 왜 봉사를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그냥 이 일이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를 돕는 일에 거리낌이 없었고,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는 멋진 사람이었다.
문득, 지금 한없이 작아진 나도 그처럼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1365, VMS를 들어가 당장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았다.
나의 정기봉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당시 아름다운가게는 봉사자들이 많지 않아 물품기증과 매장관리, 포스 모두 매니저님이 직접 담당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하셨다. 이 시기에는 봉사하는 사람들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나는 아르바이트의 경험이 없어 포스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고, 손님들을 대응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손님을 대하는 일에는 일찍이 겁을 먹고 도망쳤었다. 적극적으로 돕지도 못하고 낯을 가리는 탓에 처음에는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매일같이 봉사를 하며 나도 몰랐던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습을 찾았다. 내가 필요한 손님에게는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집에 있던 안 쓰는 깨끗한 물건들을 가져와 기증도 했다. 나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같이 느껴졌다. 혼자 집에서 있던 시간들 대신, 매번 새로운 봉사자들과 10년 이상 봉사하신 정기 봉사자들과 함께 즐겁고 보람찬 날들이었다.
인상 깊은 것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이었다. 그분들은 아름다운 가게 봉사활동에 큰 책임을 가지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일하셨다. 아무런 보수도, 보상도 없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곳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셨다. 더하여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하고 있는 나를 기특하게 생각하고 예뻐해 주셨다.
하지만 나는 대가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많이 느끼고, 여러 사람들 을 만나고,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대가를 받고 있다. 작은 일에 감사할 줄 알게되고, 사회적인 시야가 넓어지고, 더 가치있게 살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은 동계 방학 인턴생활을 하고 있어 시간이 넉넉하지 않지만, 아직도 토요일 오전이 되면 아름다운 가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일한다. 토요일은 매번 새로운 학생 봉사자들이 온다. 새로운 만남과 배움으로 매주 참여하는 한 주에 일과가 되었다. 시작은 작았지만, 봉사는 나에게 힘을 주는 취미가 되었다.

3) 교수추천서 : 가장 준비하는데 어려웠던 부분이다. 평소 교수님께 싹싹한 제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무리한 부탁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지도교수님께 부탁했다. 다행히 기꺼이 써주신 교수님 덕분에 제출 서류를 완성해 갈 수 있었다.

4)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봉사활동 확인서 : 직전학기 성적 3.5 이상, 직전 년도 봉사활동 VMS 20시간 이상 등록되어 있는 것이 기본 조건이었다.

3. 면접
 - 장학생 선발 면접이었기 때문에 자소서 위주로 면접을 준비했으나.. 생각보다 추상적인 면접질문에 당황했다. 차후 경제활동을 한다면 기부 할 것인지와, 성과주의.. 이러한 내용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3:3 면접이었으며 공통질문이어서 많이 긴장되고 당황했다.

4. 지원 후 느낀점
자소서와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적 없는 나의 봉사활동 경험과 계기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지적하고 정리한 느낌이었다. 봉사는 나에게 정말 쉽게 생각해서 시작한 취미생활이다. 그냥 참여하는데 즐겁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서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인데 이 일이 학교를 다니면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학자금 대출을 조금 빨리 갚을 수 있을 것이고, 어머니에게 부담을 덜어줄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꼭, 장학금을 받고 싶어졌다.
면접은 개인적으로는 나를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같이 면접본 친구의 답변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준비를 많이 했던 모습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면접을 답하는 모습이 참 배울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질문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어떠한 답을 구체적으로 전해야 할지 어려웠는데 그 친구는 매끄럽고 정확하게 자신의 의도를 전달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 항상 명확하게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 했었고, 그러한 면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면접은 장학생을 뽑는 면접인 만큼 그 사람의 추상적인 생각을 궁금해 하는 부분이었다. 평소 해오지 않은 생각들을 구체화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보다 명확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책을 많이 읽고, 일기와 독후감을 많이 써서 생각을 많이 해보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5. 결과
홀트 장학생 합격으로 2020년은 홀빛프랜즈로 참여하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고 설랜다 :) 이번 년도는 정말 알차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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