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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어쩌구/글감 모음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 것

by annmunju 2023. 8. 27.

2023. 7. 24

 

자기 연민에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 겸손하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인것 처럼 자기 비하를 하고, 나를 치켜줄 때는 뭐라도 된 것 마냥 오만하기 그지 없다.

나는 내가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라고 생각했다. 나쁘게는 값싸고 굴리기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어떨 때는 참 괜찮은 사람 같다가도 돌아보면 한심하고 불쌍하기 까지 하다.

가진게 썩 많다. 준비 없이 빠르게 입사한 회사에 함께 다니는 동료들의 인품도 좋다. 혼자 살 수 있는 여유로운 집도 있고 귀여운 고양이는 자기 전에 내 옆구리에 누워서 애교 부린다. 주말에는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시간도 보낸다. 그러고 보면 내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지만. 나는 계속해서 불만을 이야기한다.

사실 주어진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너무 높지만,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월요일 아침에는 힘이 났다가 퇴근길에는 의지를 다 잃어버린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나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주고 싶은데 가장 쉬운 “나”를 고치는 일을 못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렇다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자. 하루 끝에 휴대폰 보는일도 그만하자. 그리고 밖에 나가자. 집을 치우자.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이다. 오늘부터는 당장 어려운 루틴보다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SNS를 멀리하자. 이참에 휴대폰에 있는 어플부터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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