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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어쩌구/글감 모음

회사

by annmunju 2023. 8. 27.

2023. 8. 3

 

항상 생각하고있는 사람은 생각 이외의 것들을 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현실 감각을 잃는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어쩌면 속 뜻이 있지 않을까 의심한다. 조금 오해하기도 한다.

며칠 전 공석이었던 대표이사 자리에 새로 취임하신 대표님과 처음으로 면담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매우 솔직하게 현 상황의 우리 회사와 우리 부서에 대한 이해와 느낌을 말씀해주셨다. 가장 인상 깊은 말씀은 우리가 회사를 다니면서 10의 일을 할 수 있다면 회사 일을 7로 두고 내가 하고싶은 열정 있는 일을 3으로 두라는 것이었다. 근래에는 모든 시키는 주어진 일을 하는데에만 집중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동기부여도 없고 나의 역할이 기계적으로 변하는 느낌이다. 거기서 딱 그 말씀을 해주셔서 뼈를 맞은 기분으로 자리에 돌아왔다.

스스로의 역할을 정해버리고, 매번 나는 나에 대해서 반성하고 자책했다. 마음이 급해 혼자만 앞서나갔다. 나는 늘 오지 않는 미래를 생각하고 생각했다. 자꾸 미래를 생각하면 나 스스로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졌다. 근데 생각해보면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내가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을까? 오히려 나는 고등학생때는 경영 컨설턴트가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변수가 많은게 현실인 것을 아는 지금, 생각을 멈출 때가 온 것 같다.

단순하게 내가 맡은 일을 7 만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3만큼 해볼 것이다. 내 역할에는 한계가 없다. 그리고 미래도 정해진 것이 없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러니 생각은 짧고 행동은 길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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