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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 야마구치 슈 저 mungdo-log.tistory.com 01) 프리드리히 니체_르상티망 더보기 엊그제 이케아에 가서 쇼룸을 구경하고 가구를 샀다.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 이상하게 그곳에만 있으면 모든 물건들이 쓸모있어 보인다. 르상티망에 관한 글을 읽다가 뜨끔했다. 나는 얼마나 많은 르상티망에 휩싸여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사모았을까. 잘 가꾼 집을 가진 사람에 대한 막연한 부러움과 질투가 있었다. 우리집은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운 옥탑방이다. 그래서인지 집을 바꿀 수 없다면 집을 더 잘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여차 하면 인테리어 소품을 사고, 수납을 사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괜찮아 졌다 싶다가도 또 다른 멋진 집을 보고 그와 비교했다. 진짜 진심으로 필요해서.. 2021. 8. 18.
<이방인>을 읽고... 잠시후 그가 자기 방에서 왔다 갔다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벽을 통해 이상한 소리가 작게 들렸다. 그가 흐느끼는 것 같았다. 왠지 모르지만 엄마 생각이 났다. 하지만 나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 했다.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도 안먹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엄마를 땅에 묻던 날의 바로 그 햇볕이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흔들어 털어냈다. 한낮으 균형과 내가 행복을 느끼던 그 해변의 예외적인 침묵을 내 손으로 파괴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꼼짝하지 않는 그 육신을 향해 네 발을 더 쏘았고, 총알은 보이지 않게 몸 속 깊숙이 박혔다. 그건 마치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번의 짧은 노크 같았다. 그날 내가 슬픔을 느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 질문에 많이 놀랐다. 만일 내.. 2021. 8. 5.
<언스크립티드>를 읽고... 엠제이 드마코 저 mungdo-log.tistory.com 누군가의 인정을 받아야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여러가지 내 스스로에 대한 글을 썼지만 타인이 나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것과 모든 것은 환경(가정환경일수도 주변인들 때문일수도 있고..)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 모든 결정에 앞서 다른사람에게 물어보기 급급했다. 다른 사람과 내 의견이 다르면 뭔가 찝찝해서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물체의 단면만 봐서는 어떤 모양인지 짐작만 할 수 있는 것처럼 사실 현상의 단면만 들은 사람들이 결정하는 내용은 내면을 파악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있고, 사실 나는 내가 원하는데로 할 확률이 높다는걸 안다. 나에 대한 글쓰기를 할 때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적어왔고, 친구가 별로 .. 2021. 7. 30.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읽고... 마크 맨슨 저 mungdo-log.tistory.com -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 2가지 질문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난 결과를 사랑했다. 하지만 과정은 사랑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패했다. 그것도 여러 번. 심지어 실패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내 꿈은 거대한 산과 같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달았다. 난 그 산을 오를 마음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저 정상을 상상하는 걸 좋아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이런 설명보다 훨씬 시시하다. 진실은, 내가 뭔가를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보상을 원했지만 투쟁은 원하지 않았다. 결과는 원했지만 과정은 원하지 않았다. 투쟁을 미워하고 오.. 2021. 7. 28.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를 읽고... * 아파르트헤이트 :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인 정권에 의하여 1948년에 법률로 공식화된 인종분리 즉,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정권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정책을 말한다. 아들이 '구 밑바닥 중학교'를 가기로 결심했고, 반대하는 배우자의 말"첫 번째 이유는 그 학교가 백인 투성이라서 ... 두 번째 이유는 가톨릭 중학교가 보통 학교보다 성적이 좋으니까 ... 우리 같은 노동자 계급이 좀처럼 누릴 수 없는 특권을 그렇게 간단히 버리다니, 계급 상승을 하기는 커녕 스스로 굳이 내려가려는 것 같아서 나는 싫다." 아들의 방을 청소하다 중요한 숙제를 발견했던 장면블루라는 단어는 어떤 감정을 뜻하는가? 이 문제에 아들이 잘못된 답을 적은 것이었다."나는 분노라고 적었는데, " ... 불현듯 노트 오른쪽 위에 .. 2021. 7. 26.
<퇴근길엔 카프카를> 을 읽고... 첫번째 책, 체호프 단편선. 26p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행동 끝에 후회하고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겪어야 하는 인물들. > 사람은 모두 갈팡질팡, 확신 없고 불안한 삶을 산다. 갑작스런 선택에 기로에 놓였을 때 그 상황이 생각났다. 나는 한다, 안한다의 기로에 놓일 때 대부분 한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에 기억나는 후회는 없었다. 작가이야기 (36p~) > 자신의 글에 어울리는 죽음의 모습이 인상깊다. 마치 행복과 불행(죽음)이 맞닿아 있는 느낌. 두번째 책,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 걸까 의문이 들었는데, 사실 뇌에 있는 모든 생각을 흐름대로 나열한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길을 가다가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이 전환될 때가 자주 있다. 세번째 책,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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