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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졸려 2023. 09. 26 너무 졸립다. 정신을 못차리겠다. 근래에는 하루만 늦잠을 자도 일주일이 괴롭다. 일어나 있기가 버겁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 누워서 뉴진스 노래로 만든 재즈 플레이리스트 들으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하고 싶다.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 마음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살도 찌고 마음도 여차 하면 시비조로 봐버린다. 다 싫을 때도 있다. 그냥 집에서 혼자 있고 싶다. 고양이가 배 위에 올라와서 꾹꾹이 해주고 엉덩이 두들겨주면 그냥 바로 쓰러져서 골골대는 그런 아침을 보내고 싶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가보다. 오늘도 비가 오는데 좀 개운치 못하게 미적미적 내리고 있다. 차라리 시원하게 퍼부었으면 나았으려나. 어차피 나가지 못하는건 똑같으니까 똑같이 쳐져있었을까. 비가 오는 날에는 .. 2023. 9. 26.
기획을 발표한 날 2023. 09. 22 역경도 있고 고난도 있기 때문에 인생이 재미있는 것 같다. 어제는 한껏 들뜬 하루였다. 대표님께 기획 내용을 발표하러 갔다. 당연히 긴장되고 어색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아서 오히려 그 긴장이 필요했다. 너무 앞서 나간 불필요한 말을 하는 것도 낭비였고 그렇다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용을 하나라도 놓친다면 그것 또한 너무 아쉽게 될 것 같았다. 일면 어떻게 전개 될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분명 좋은 평가를 들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발표도 자연스럽게 진행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잘 말했던 적이 없던 것만 같았다. 엊그제 친구에게 초등학생들은 도대체 뭘 그리는 걸 좋아할까 던진 질문에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그 친구에.. 2023. 9. 22.
비가 오는 날은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다. 2023. 09. 13 아침부터 배탈이 나서 몇 번 화장실을 다녀오니, 기분이 좋지 않다. 어제 먹었던 맛도 없는 마라 떡볶이를 미련하게 뱃속에 집어 넣느라고 몸도 묵직하고 배도 묵직하다. 출근을 하는 길에 머리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비를 맞았다. 일 말고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누군가와 이야기 하기도 귀찮아졌다. 일에 대한 생각은 많은데 하기가 싫다. 비가 와서 무거워서 그런건지 진짜 업무에 지쳐버린건지 모르겠다. 분명 재밌겠다고 시작한 일이 하나 둘 씩 다 마음에 안든다.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분명하지도 않으면서. 일이라는 것은 그냥 하는거란다. 업무의 범위도 정해진게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범위를 잘 잡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근데 다 하기 싫을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시키는 일을.. 2023. 9. 13.
그림일기 기획 2023. 09. 11 어른이 된 지금도 일기를 쓰는 일은 쉽지 않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른 어른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는 보고서, 기획서 같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글만 쓰게 되는 것 같다. 성공한 인간의 삶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불행의 빈도가 낮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의 빈도가 높은 사람이 진짜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일기가 필요한 것 같다. 스스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언제 기쁘고, 언제 우울해지는지. 그때의 감정을 나는 어떻게 기록하는지 읽다 보면 참 별일 아닌 일에 별 생각을 다한다 싶기도 하다. 재미있게도 일을 하면서 그림일기를 기획하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 맡게 되었을 때, 자진하고 원해서 시작한 것.. 2023. 9. 11.
과거의 내가 오늘의 나를 위로하고 미래의 나를 응원할거야. 2023. 9. 4 그런 날이 있다. 하루에도 열 두번 호떡 뒤집히듯이 감정이 널뛰기 하는 날. 오늘이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 잠을 설쳤다. 악몽을 꿨는데 거기서 내가 과거에 행했던 나쁜 행동으로 인연을 잃어버린 일이 리플레이 되었다. 숨이 턱 막히고 눈물이 나왔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불안하고 외로워 졌다. 그래도 그 과거가 있기에 나는 다신 그 행동을 되풀이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 때의 내가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과거가 있어 오늘의 나는 더 건강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요즘은 10년 뒤의 내가 너무 기대된다. 알음알음 나에게 교훈을 주는 글들을 읽고 내 생각들을 쓰다 보면, 내가 잘 살기 위해 사고하고 건강하게 풀어나가려는 사람인지라 더 나아질 수밖.. 2023. 9. 4.
회사 2023. 8. 3 항상 생각하고있는 사람은 생각 이외의 것들을 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현실 감각을 잃는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어쩌면 속 뜻이 있지 않을까 의심한다. 조금 오해하기도 한다. 며칠 전 공석이었던 대표이사 자리에 새로 취임하신 대표님과 처음으로 면담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매우 솔직하게 현 상황의 우리 회사와 우리 부서에 대한 이해와 느낌을 말씀해주셨다. 가장 인상 깊은 말씀은 우리가 회사를 다니면서 10의 일을 할 수 있다면 회사 일을 7로 두고 내가 하고싶은 열정 있는 일을 3으로 두라는 것이었다. 근래에는 모든 시키는 주어진 일을 하는데에만 집중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동기부여도 없고 나의 역할이 기계적으로 변하는 느낌이다. 거기서 딱 그 말씀을 해주셔서 뼈를 맞은 기분으로 자.. 2023. 8. 27.
결심은 무겁게, 실행은 가볍게 2023. 7. 28 아침에 마음 먹은 일을 저녁에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제부로 복싱과 보컬레슨을 등록해 시작했다. 결심을 하는데 까지 방해물이 참 많았다. 그만큼을 투자하기 아까운 돈, 그리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면 더 빨리 성장하지 않을까 이 두가지가 나에게 큰 방해가 되었다. 어제 복싱을 갔다와서 큰 변화가 생겼다. 운동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 큰 보람이고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뼈로 느꼈다. 고작 2시간 운동인데 나 자신이 좀 멋지고 운동 자체도 너무 즐거웠다. 몸은 좀 괴롭지만 땀흘리며 운동하는 내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이래서 다들 취미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가나보다. 나는 생각도 많고 욕심도 많아서 한가지에 빠지면 거기서 좀 헤어나오지 못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2023. 8. 27.
겉과 속이 같은 사람 2023. 7. 25 살아가면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번지르르 하지만 속알맹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들었던 마음이다. 겉으로 좋았던 사람의 속을 마주했을 때의 실망감이 나를 학습시켰다. 실망한다는 건 어느정도 기대했다는 방증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려면 그 사람에 대해 기대해야 미워할수도 있는 것이다. 내 약점은 사람을 너무 잘 믿는다는 점이다. 가치관은 모든 경험의 학습에서 기인한다. 믿고 실망하는 경험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는 겉으로 보여지는게 중요치 않다고 겉을 가꾸는데 소홀해졌다.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아진 점도 있다.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낼수록 다른 사람들도 더 솔직하게 나를 대해줬다. 그래서 그 .. 2023. 8. 27.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 것 2023. 7. 24 자기 연민에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 겸손하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인것 처럼 자기 비하를 하고, 나를 치켜줄 때는 뭐라도 된 것 마냥 오만하기 그지 없다. 나는 내가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라고 생각했다. 나쁘게는 값싸고 굴리기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어떨 때는 참 괜찮은 사람 같다가도 돌아보면 한심하고 불쌍하기 까지 하다. 가진게 썩 많다. 준비 없이 빠르게 입사한 회사에 함께 다니는 동료들의 인품도 좋다. 혼자 살 수 있는 여유로운 집도 있고 귀여운 고양이는 자기 전에 내 옆구리에 누워서 애교 부린다. 주말에는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시간도 보낸다. 그러고 보면 내가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지만. 나는 계속해서 불만을 이야기한다. 사실 주어진 환경에..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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